Vite 문서를 번역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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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te 문서를 번역해보며

Created
Feb 4, 2022 09:39 AM
Tags
js
web
bundler
vitejs
 
 
 
약 9개월에 걸쳐 3 명의 개발자분들과 함께 ViteJS 문서 번역을 진행했었다.
 
 
처음에는 길어도 2, 3개월이면 끝날 줄 알았던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생각보다 분량이 있었고, 또 단순히 번역기 수준이 아닌 ‘제대로’ 된 의미를 전달하고자 했기에 시간이 생각보다 더 소요되지 않았나 싶다. 기술 문서 내 용어의 의미를 ‘적절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사용해 봐야 할 뿐만 아니라 코드도 적잖이 참고해야 한다.
 
가령 api-plugin 문서를 보면 handleHotUpdate 훅에 전달되는 HMR 컨텍스트 객체의 read 프로퍼티를 “async read function”이라 설명하고 있다. 나는 이것이 Readonly를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파일을 Read 한다는 것인지 조금 혼동스러웠고, 결국 실제로 이와 관련된 코드(hmr.ts)를 파악해 본 결과 파일을 Read하는 함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과정들은 번역 작업을 종종 지체되게 만들곤 했으나, 잘못된 의미를 전달해버려 번역 자체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것 보다는 비용이 낮다 판단되어 최대한 그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원본 문서와 어떻게 동기화를 할 것인지 그 방식에 대해서도 조금 고심했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아예 동기화를 하지 않았었다. 물론 생각을 하긴 했었으나, 여러 다른 번역 프로젝트를 참고해 보니 특정 커밋만을 타겟팅하고 아예 동기화 작업을 하지 않는 프로젝트가 굉장히 많았었기에... 깊게 생각하지 않고 진행했었다.
 
그러나 원본 문서가 계속 갱신되어 현재의 번역 작업이 무의미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되었고, 새로이 번역 작업에 참여하시는 분께서 언급까지 하자 이것이 번역보다 먼저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점이라 판단되었다. 이를 위해 GitHub Actions 기반으로 매일 원본 문서와 동기화를 하는 워크플로우(sync.yml)를 구성했고, 현재는 잘 동작하고 있다(다만 나중에 알아보니 ryu-cho 라는 이름으로 매우 유사한 오픈소스가 있었다...).
 
아직 나는 경험이 적다. 메인테이너로서 프로젝트를 멋지게 이끌어 나가고 싶었으나, 협업이나 프로젝트 구성에 있어 미숙했던 부분들이 종종 보였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 프로젝트는 좀 더 잘 해보고 싶다.
 
 
끝으로 GeekNews Weekly에서 이 프로젝트가 언급되었다.

221005

Google Search Console에서 알림이 와 확인해보니 며칠 전 10만뷰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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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고 뿌듯했다.

2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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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vitejs 조직에 번역 리포지토리를 이전했다. 그동안 더 많은 분들이 번역을 도와주셨고, 품질 향상을 위해 애써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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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3월부터 집계된 총 방문 횟수는 326,000 회. 무언가 다른 개발자들에게 영향을 끼쳤다는 생각에 고무되었다. 요즘 조금 힘들었었는데… 위안이 된 것 같다.
 
다만 아직 개선할 사항들이 산처럼 쌓여있어서 조금 바쁜 날들이 될 것 같다. 아직 너무나도 부족하고 모자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