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이번에 클라우드 교육 및 네트워킹 프로그램인 AWS DNA 4기에 참여했다. 근데 왜 뜬금없이 클라우드냐면?
- 학생 때부터 적잖은 관심이 있었음 → 다만 Serverless 프레임워크 같은 것들을 이용했기에 사실상 눈 감고 코끼리 뒷다리 만진 격
- 여러 서비스를 개발해보며 프런트나 백은 조금 경험이 쌓였는데 클라우드는 그렇지 못했음 → 향후 1인 스타트업 준비할 때 이 부분에서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그래서 지원했고, 수료하고 나니 시야가 확실히 넓어졌다.
AWS DNA
AWS DNA란
AWS DNA는 한마디로 이런 프로그램이다.
AWS DNA 프로그램은 선별된 인원으로 운영되는 AWS 교육 및 네트워킹 프로그램입니다. 다양한 사업의 요구 및 문제를 실무적으로 해결하는 케이스를 데모와 함께 심화학습으로 제공합니다. - AWS DNA 4기 온라인 설명회 페이지
매력적이지 않은가? 실제 교육 내용도 동일했다.
내 지원 방법은 이랬다.
- 회사 슬랙에 AWS DNA 온라인 설명회 관련 내용이 공유됨
- 지원 의사를 밝히고 온라인 설명회 페이지에 접속해 등록 (현재는 불가)
- 여러 질문에 대한 답을 작성한 뒤 제출, 결과를 기다리기
질문은 대략 이러했다.
- 자기 소개와 지원 동기
- AWS 사용 경험
- AWS DNA 프로그램에서 배우고 싶은 서비스 및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
- 배운 내용들을 바탕으로 현 회사에서 개선 또는 시도해보고 싶은 것
어려운 질문은 없었던 것 같다. 그냥 ‘재직중인 회사에 AWS DNA 프로그램이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가?’ 를 초점으로 답을 하면 될 것 같다. 애초에 의도인 것 같기도 하고.
교육 과정
흥미로운 주제가 많았다.
세션은
이론 → 실습 → 과제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대부분 각 서비스의 Best Use Cases에 대해 다루었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7월 말 경 코로나가 다시 확산세로 바뀌어 마지막 두 세션(EKS, Quicksight)을 온라인으로 진행했었다.모든 세션이 도움되었지만 그 중에서 Chaos Engineering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이론적으로 가장 어려웠고, Case 재현도 쉽지 않았고, 그래서 그랬는지 과제도 유일하게 해결하지 못했어서… 그런 것 같다.
교육을 듣고
좋았던 것
1. 교육 + 과제를 통해 접해보기 어려웠던 케이스에 대해 공부
과제(Hands-on Lab)를 통해 세션 내용과 Best Cases에 대한 실습을 직접 해볼 수 있었던게 가장 좋았다. AWS 서비스 사용법을 배우기에 이것보다 더 적절한 방법이 있을까 싶다. Hands-on Lab도 거의 그대로 따라하면 되는거라 큰 무리는 없었다. 정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슬랙으로 AWS SA분들이나 다른 교육생 분들께 여쭤볼 수도 있다.
2. 전폭적인 AWS의 지원
무료로 진행되는 교육임에도 웰컴키트부터 크레딧, 자격증 비용, 과제별 선물 등 많은 부분을 지원받았다. ‘이래도 되는걸까?’ 싶을 정도로.
3. 다른 분야에 종사중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
다니는 회사에도 인프라나 백엔드 개발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시리즈 C나 D, 또는 그 이상의 회사에서 근무하시는 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심지어 AWS SA분들과도 격없이 이야기(커피챗같은 느낌으로)를 해볼 수 있었던게 좋았다.
아쉬웠던 것
1. 조금 많이 아쉬웠던 해커톤
이번 AWS DNA 4기에서는 해커톤을 진행했다. 아마 프로그램 종합 평가가 아닐까 싶다(3기에서는 이와 유사하게 AWS JAM이 있었다). 다만 그 때가 업무에 좀 치여 살던 때라 시간 할애가 쉽지 않았어서… 잘 참여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다른 팀의 결과물들이 생각보다 수준이 많이 높아 내심 놀라기도 했다.
2. 서버리스 세션이 없었던 것
이번 AWS DNA 4기에는 서버리스 관련 세션이 없었다. 3기에는 있었는데… 그 점이 많이 아쉬웠다(물론 다른 아주 좋은 세션들이 많았다).
3. 생각보다 높았던 일부 세션 난이도
일부 세션의 난이도가 좀 높아 고생했던게 기억난다. 그래도 Builders 200 정도면 여차저차 해낼 수 있는 수준이긴 했지만… 세션 자료가 대부분 세션 바로 전날에 공유되는 형태여서 예습이 어려웠던게 아쉬웠다.
그 외
- 네트워킹을 통해 AWS 회사 생활을 단편적으로나마 엿볼 수 있었던 시간
- 너무나도 친절하셨던 AWS SA분들
- 처음 가봤던 센터필드 AWS 한국지사 오피스
- 이 교육을 계기로 AWS SAA 자격증을 준비중 (솔직히 잘 될지는 모르겠다)
마치며
알다싶이 클라우드 네이티브에 대한 중요도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요즘 어느 누가 서비스 개발하겠다고 직접 컴퓨터부터 구매하는가? 어떻게 클라우드를 이용해먹을지 그것부터 생각하는게 현 세태다.
자신이 백엔드나 인프라 관련 업무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이러한 종류(특히 AWS DNA)의 프로그램은 언젠가 반드시 업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 않다던가. 서비스 개발과 클라우드는 이제 서로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혹여 AWS에 익숙치 않다고 겁먹지는 말자(내가 그랬다). AWS SA분들은 매우 친절하시고, 모르는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질문하면 된다. 제공하는 세션 수준도 상당히 높다. 똑똑한 분들이 설명해주셔서 그런가 아주 못 할 정도로 어렵지도 않았다. 그러니 만약 AWS DNA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생겼다면 반드시 그것을 잡아보도록 하자. 언젠가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